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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평소보다 더 둥글고 가까이 다가오는 날이며, 매년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같은 날 입니다.

농번기가 있고, 24절기를 따지며 봄을 준비하던 우리 서민같은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쉼과 품앗이를 통해 1년 농사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보통, 정월대보름에는 볏짚단을 쌓아올린 달집 이라는 것을 태우는 놀이와 쥐불놀이 라는 깡통(?)에 짚을 넣어 태워 돌리던 풍속을 우리가 흔히 보았던 풍경일 것입니다. 

달집태우기

 

이렇게 첫 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여신에게 대지의 풍요를 비는 것이 우리 동제의 주류였고 원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줄다리기도 대부분이 대보름날 행사로 자리 잡히기는 했는데, 옛 문헌을 통해 확인해 보면 특이한 점은 경상남도 영산에서는 정월대보름날 대낮에 성행위 등의 음난한 행위를 못하게 줄다리기를 시작했다는 설이 있으나 실제로는 줄다리기의 의미를 살펴보면 암줄(서부, 여자편)과 수줄(동부, 남자편)의 고리를 거는 일을 그렇게 여기는데, 여기에서 암줄편인 여성편이 이겨야 대지에 풍년이 든다는 관념으로 이해할수 있을듯 합니다.

정월대보름 쥐불놀이

 

이렇듯 대보름날의 뜻은 이와 같은 행사들의 요점에서 특히 잘 집약되어 나타납니다. 대보름의 뜻,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풍요를 의미하고 있음이 큽니다. 전라남도에서는 열나흗날 저녁부터 보름날이 밝아야 운수가 좋다고 하여 집안이 환해지도록 불을 켜놓으려고 하며, 배를 가진 사람은 배에도 불을 켜놓기도 합니다.

 

경기도에서도 열나흗날 밤 제야(除夜)와 같이 밤을 새우는 풍속이 있고,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고 해서 잠 안자기 내기를 하는 곳이 있으며 충청북도에서도 열나흗날 밤 ‘보름새기’를 하는 곳이 여러 곳 아직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보름날에는 음식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약밥·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부럼·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기풍·기복행사를 빌었다고 합니다. 2024년 우리 모두에게 풍요롭고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두손모아 기원해 봅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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